워케이션에 진심인 편

여운이 가시기 전에 - keepgoing 24-06 기술 특강

데브마이너 2024. 7. 5. 11:57


지난 금요일인 어제, 스타트업 CTO 출신인 오픈튜토리얼스의 이태호님의 기술 특강 공고를 갑작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태호님은 재작년 남해바다워케이션 밋업에서 처음만나 인사를 했었고, 이듬해 2주간의 남해바다 워케이션에 참가했을 때 동고동락한 적이 있다.

좀 더 소개하자면, 협업형 워케이션을 이끈 장본인이며, 그야말로 만렙 개발자이다. 아울러 커피와 댄스(스윙)에 진심이고 전문가다. 개인적으로 워케이션 참가 당시, 나를 남들보다 좀 더 AI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신 분이다.(AI를 사용함에 있어서 지체 없이 카드를 긁게 한 장본인...)

여담으로 태호님은 랩탑 하나 들고 대중교통 특히 여행길에 오른 고속버스 안에서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POSIX 쉘 환경에서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을 최대 행복이라 할 만큼 개발에 진심인 개발자다.

이러한 태호님의 특강 소식을 접하고, 개인 사정으로 참석이 요원한 상황이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했던 그 분의 이야기와 강연을 그냥 넘기자니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다른 일정과 소사를 뒤로하고 이른 새벽에 이 강연을 주관한 경기북부IT커뮤니티 운영자 선영님에게 급하게 카톡을 보내게 되었고, 당일 아침 그렇게 접수를 해 특강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진심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들었던 강의 형태는 주로 지역을 방문에 몇 일 씩 머물면서 이어지는 기술 중심의 심화 강의였다면, 이번 강의는 비록 3시간에 불과한 강의였지만(사실, 짧은 시간은 아니다) 서사가 느껴지는 듯했다. 그렇다고 태호님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런 형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이야기에서는 경험과 관록에서 비롯된 탄탄한 내공이 세 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었고 그것이 순서대로 이어져, 결국 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가리켰다.

강연을 들으며 드는 생각과 함께 정리해본 메모.




두 번째 세션부터는 본격적이고 진지해졌다. 그저 책이나 유투브에서 한번씩 접해본 이야기 들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의 인식의 틀을 새롭게 마련해 줬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가졌던 많은 고민이 해결되었고, 또 동시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걸 여기서 모두다 풀면 스포가 될 것 같고, 아마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을 것 같다. 그저 같이 참석한 청강생들과 공명하며, 그 의미를 더 부여잡고 나누고자 했다. 마지막 질문/응답 세션에서 쌓여있던 물음표를 끄집어내며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모두가 열정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참가자 분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점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후로 다시 만나서 그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자 약속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이번 특강은 내 요즘의 생각과 고민을 덜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좋은 강의였기에 한 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혜택을 누리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여운이 가시기 전에 기억을 정리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