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중 2일째. 워케이션이라고 이름 붙이고 온전히 보낸 하루였다. 그 결과는? 이름만 붙인다고 워케이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몰랐다. 나는 체험도 하기 전에 워케이션에 '답정너'를 붙였다. 몇 가지 허들이 존재하지만 나름 워케이션에 대한 철학을 견지한 상태에서 직·간접적인 워케이션 경험으로 자신감이 뿜뿜이었던지라, 결국엔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 1일차 새벽에 있었던 개발환경 장애 에피소드 등은 드라마틱한 전개와 더불어 워케이션 스토리텔링에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으리라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회한과 눈물이 서리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약간의 열패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 찼다. 결과적으로 일은 열심히 했지만, 완전한 몰입은 불가능했으며, 성취에 따른 기대감보다는..